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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로 꼭 하고싶은 이야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017년 9월에 개봉한 김현석 감독의 영화로, 한 할머니와 젊은 남자의 우정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그리고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나옥분(배우 나문희), 박민재(배우 이제훈), 진주댁(배우 염혜란), 문정심(배우 손숙)입니다. 입니다 ‘옥분’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매일 명진구청에 민원을 넣는 할머니로, 무려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립니다. 20여년간 명진구청에서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그녀 앞에 원칙주의자 9급 신규 공무원 ‘민재’가 나타나면서 둘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원에서도 쫓겨나고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가 좀처럼 늘지 않아 속상했던 옥분은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의 멋진 모습을 목격한 후 선생님이 되어 달라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쫓아다니며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계속해서 거절하던 민재는 자신의 동생인 ‘영재’가 옥분에게 가끔 밥을 얻어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옥분과 민재 사람의 갈등이 풀리며 민재는 옥분에게 영어선생님이 되어주기로 합니다. 두 사람의 영어 수업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될수록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점차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쯤 흐르고, 민재는 옥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그녀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 관전포인트 : 옥분과 민재의 감동적인 연합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노인 ‘나옥분’과 공무원 ‘박민재’의 관계를 매우 감동적으로 그려낸 것이 핵심입니다. 유머와 진정성을 통해 두 인물의 차이를 해소하고, 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시대와 사회의 기대를 뛰어넘는 이해와 공감의 변혁적 힘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세대 간 관계의 가치와 우리 앞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얻을 수 있는 지혜를 관객들에게 되새기게 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코미디를 사회적인 논평의 도구로 아주 능숙하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역사적 기억과 과거 인정의 중요성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을 역설적이게도 가벼운 손길로 다룹니다. 유머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생각과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역할도 합니다. 나옥분이 지방 관공서에서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영어 학습에 도전하면서, 이 영화는 나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웃음을 참 교묘하게 사용하여 인간 정신의 회복력과 변화에 효과를 줄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더 깊은 메시지를 아주 잘 전달합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대인관계의 역동성과 희극성을 넘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가슴 아픈 옹호자로 부각되며, 영화는 위안부 문제를 민감하게 다루며 역사적 불의를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조명합니다. 나옥분의 결연한 정의 추구를 통해 사회적 불의를 해결하는 데 있어 변화를 가져올 개인의 힘에 대해 관객들이 숙고하도록 유도하며, 영화는 보다 정의롭고 조화로운 현재를 위해 과거에 대한 연민과 이해, 적극적인 참여의 요청이 됩니다.

3. 피해자의 삶을 웃음으로 그려내다

결론적으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인간관계의 변혁적 성격과 장벽을 허무는 웃음의 잠재력에 대한 증거입니다. 이 영화는 나이, 역사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연민의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 영화는 2007년 미국 하원 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모티브로 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일본 위안 군 피해자가 직접 증언대에 오르는 청문회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일본군의 행태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를 통해 피해자가 당한 피해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가 살고 있는 삶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자칫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주제를 코믹하고도 훈훈하게 끌어간다는 점에서 아주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위안부 이야기가 전혀 짐작되지 않게 설정이 되어있다는 점도 관객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또하나의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영화 ‘아이캔스피크’는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상(감독상, 여우주연상, 인기스타상)을, 2018년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같은 해 제17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게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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